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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5년 만의 격변, 사우디아라비아 비자 발급부터 현지 문화 적응까지 총정리

안녕하세요. 여러분의 일상에 유용한 정보를 전해드리는 생활정보 충전소입니다. 오늘은 조금 특별한 여행지, 바로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사실 불과 5~6년 전만 해도 사우디아라비아는 관광과는 거리가 먼 나라였습니다. 여성들은 니캅이나 아바야 같은 검은 옷을 입어야 했고, 종교 경찰의 규제도 존재했지요. 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 믿을 수 없을 만큼 급격한 개방과 변화의 물결이 일고 있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과연 얼마나 달라졌을지, 그리고 여행을 준비한다면 무엇이 필요한지, 특히 가장 첫 관문인 사우디아라비아 비자 발급 방법부터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5년 만의 격변, 사우디아라비아 비자 발급부터 현지 문화 적응까지 총정리

 

사우디아라비아 입국, 첫 관문: 비자 및 정착 정보

 

과거에는 상상하기 어려웠지만, 이제 사우디아라비아는 관광객들에게 문을 활짝 열었습니다. 그 핵심이 바로 간편해진 사우디아라비아 비자 제도입니다.



1. 관광 비자 (전자비자 / eVisa)

현재 대한민국을 포함한 66개국 국적자는 온라인을 통해 손쉽게 전자 관광 비자를 신청할 수 있습니다. 관련 주요 특징을 아래 표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항목 내용 비고
비자 유형 관광 전자비자 (eVisa) 온라인 신청 가능 (e비자 검색)
대상 국가 대한민국 포함 66개국  
유효 기간 발급일로부터 1년 복수 입국 가능 (Multiple Entry)
최대 체류 기간 1년 내 누적 최대 90일  
신청 방법 온라인 양식 작성 및 결제 여권 사본, 사진 등 필요
소요 기간 평균 2~4일 (빠르면 수 시간 내) 개인차가 있을 수 있습니다.
주의 사항 신청 후 변경, 취소, 환불 절대 불가
여권 유효기간은 입국일 기준 6개월 이상 필수

 

신청 절차가 매우 간단해졌지만, 한번 제출하면 수정이나 환불이 불가능하니 정보를 입력할 때 꼼꼼하게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2. 취업 비자 및 거주증 (이카마)

만약 관광이 아닌 취업 목적으로 입국한다면 절차는 훨씬 복잡해집니다. 취업 비자는 한국의 비자 센터를 직접 방문해야 하며, 요구하는 서류가 많아 철저한 준비가 필요합니다.



취업 비자로 입국한 후에는 현지에서 이카마(Iqama)라는 거주증을 발급받게 됩니다. 이 이카마가 있어야만 핸드폰 개통, 은행 계좌 개설 등 사우디에서의 모든 생활이 비로소 가능해집니다.



3. 현지 주거 형태

장기 체류 시 주거 형태는 아파트, 빌라, 주택 등 다양합니다. 특히 외국인들은 컴파운드(Compound)를 선호하기도 하는데, 이곳은 보안이 철저하고 수영장, 헬스장 등 편의시설 및 외국인 커뮤니티가 잘 갖춰져 있지만 비용은 상당히 높은 편입니다.



만약 리야드에 거주한다면, 외교 단지(DQ) 주변이나 킹덤 타워가 있는 올라야(Olaya) 지역처럼 메트로가 활성화되고 이동성이 좋은 중심가를 추천합니다.



사우디의 기본 이해와 문화 적응

성공적인 방문을 위해서는 현지 문화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입니다. 사우디는 왕가가 지배하는 절대 군주제 국가이며,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가 비전 2030이라는 거대한 개혁을 이끌고 있습니다.



  • 언어 및 통화: 공식 언어는 아랍어지만 비즈니스나 관광지에서는 영어가 부분적으로 통용됩니다. 통화는 리알(SAR)을 사용하며, 1달러당 3.75리알로 고정 환율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 날씨: 리야드 기준, 사막 기후로 일교차가 매우 크고 극도로 건조합니다. 여름(6~9월)에는 기온이 40도에서 50도까지 치솟습니다.
  • 생활 팁: 수돗물에 석회질이 많아 식수나 채소 세척 시에는 반드시 생수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슬람 문화 이해하기

사우디는 이슬람 국가로서 고유의 문화가 생활 전반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주말 및 기도 시간: 사우디의 주말은 금요일과 토요일입니다. 특히 금요일은 이슬람의 주요 예배일입니다. 또한 하루 다섯 번의 기도 시간에는 상점들이 잠시 문을 닫으며, 공공장소마다 기도실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금기 사항: 주류와 돼지고기는 법적으로 엄격히 금지됩니다. 공공장소에서의 과도한 애정 표현이나 노출이 심한 복장도 지양해야 합니다.



라마단: 이슬람력 9월 한 달간은 라마단 금식 기간입니다. 이 시기에는 해가 뜬 시간 동안 공공장소에서 음식물 섭취를 삼가는 것이 예의입니다. 대신 해가 진 후에는 도시 전체가 활기를 띠며 밤늦게까지 영업하는 독특한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변화된 리야드 주요 명소 및 인프라

5년 만에 리야드는 인프라 자체가 달라졌습니다. 여성의 운전과 극장 출입이 허용되었고, 무엇보다 공항과 시내를 잇는 최신식 지하철(메트로)이 개통되어(2024년 초 기준) 이동이 혁명적으로 편리해졌습니다. 결제 시스템도 대부분 카드를 사용할 수 있도록 개선되었습니다.



1. 사우드 가문의 발상지 (유적지)

리야드에서 가장 유명한 유적지 중 하나로, 과거에는 다소 방치된 느낌이었으나 지금은 관광을 위해 완벽하게 정비되었습니다. 놀랍게도 입장이 무료이며, 영어와 아랍어로 설명해주는 가이드가 상주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관람객에게 물도 무료로 제공합니다.



2. 미래지향적 테마파크 (네옴 시티 데모판?)

마치 네옴 시티의 데모판을 보는 듯한 거대한 테마파크 겸 쇼핑몰 구역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이곳에는 중국, 이집트, 그리스, 모로코 등 세계 각국의 유명 건축물들을 재현해 놓았습니다. 그 규모가 마치 라스베가스를 연상시킬 정도이며, 막대한 운영비가 투입된 것으로 보였습니다.



모든 준비가 완료되었음에도 아직 방문객이 많지 않아, 오히려 아주 여유롭게 이 거대한 공간을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사우디의 식문화 경험

여행의 즐거움 중 하나는 단연 음식입니다. 사우디에서 꼭 먹어봐야 할 전통 음식은 캅사(Qabsa)입니다.



쿼터 치킨 캅사는 한국의 쌀과 달리 길쭉한 밥알이 특징이며 향신료 느낌이 거의 없이 담백합니다. 식당 주방이 백화점 식품관처럼 믿을 수 없을 만큼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다고 하네요.



또한 냄비밥과 비슷한 루베(Rubb)라는 음식을 먹을 때, 뜨거운 밥에 요거트를 곁들여 온도를 식혀 먹는 독특한 식문화도 존재합니다. 우리에게는 생소한 조합이지만 현지인들에게는 아주 자연스러운 방식입니다.



역동적인 사우디의 현재와 미래

5년여만에 사우디아라비아는 과거의 폐쇄적인 이미지를 벗고, 누구나 놀러 올 만한 나라로 완전히 변모하였습니다. 리야드 시내 곳곳에서는 수많은 크레인이 쉴 새 없이 건물을 올리고 있습니다.



비전 2030이라는 거대한 목표 아래 역동적으로 변화하는 사우디의 현재를 직접 목격하는 것은 분명 특별한 경험이 될 것입니다. 사우디아라비아 비자 발급을 고민하신다면, 더 붐비기 전에 지금 이 변화의 현장을 방문해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지금까지 생활정보 충전소였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