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러분의 일상에 유용한 정보를 전해드리는 생활정보 충전소입니다. 쌀쌀한 바람이 부는 가을, 대한민국 전역이 뜨거운 관심으로 지켜보는 행사가 있습니다. 바로 2005년 부산 개최 이후 무려 20년 만에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즉 APEC 정상회의입니다.
그리고 그 영광의 무대는 바로 천년고도, 경주로 결정되었습니다. 올해 전 세계 최대의 외교 격전지로 떠오른 경주에서 열릴 2025 경주 APEC 정상회의는 21개 회원국 정상단과 대표단, 경제인, 언론인 등 약 2만 명 내외가 참석하는 대규모 국제 행사입니다. 오늘 생활정보 충전소에서는 이 APEC 경주 정상회의의 막바지 준비 현황부터 우리가 주목해야 할 주요 외교 일정, 그리고 방문객을 위한 팁까지 꼼꼼하게 총정리해 드립니다.

20년 만의 귀환, APEC 경주 정상회의 핵심 개요
이번 경주 APEC 정상회의는 ‘우리가 만들어가는 지속가능한 내일(Building a Sustainable Tomorrow)’이라는 공식 주제 아래 열립니다. 이는 연결(Connect), 혁신(Innovate), 번영(Prosper)이라는 3대 우선 과제를 바탕으로, 공급망 복원력 강화, 디지털 및 AI 기술 협력, 에너지 전환, 포용적 성장 등 아태 지역의 공동 번영을 위한 핵심 의제들을 다루게 됩니다.
가장 중요한 본행사인 정상회의(AELM)는 10월 31일부터 11월 1일까지 양일간 HICO(화백컨벤션센터)를 중심으로 한 경주 보문관광단지 일대에서 개최됩니다. 이에 앞서 다양한 부대 행사들이 경주를 뜨겁게 달굴 예정입니다. 주요 일정은 아래와 같습니다.
| 행사명 | 일정 | 주요 내용 |
|---|---|---|
| CEO 서밋 (CEO Summit) | 10월 28일 (화) ~ 10월 31일 (금) | 아태 지역 주요 기업 CEO 참여, 경제 교류 |
| 각료회의 (AMM) | 10월 29일 (수) ~ 10월 30일 (목) | 회원국 외교·통상 장관 회의 |
| 정상회의 (AELM) | 10월 31일 (금) ~ 11월 1일 (토) | 21개 회원국 정상 본회의 및 정상 선언 |
천년고도 경주, 막바지 준비 현황 및 인프라
정상회의가 불과 열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경주 현지는 막바지 준비에 그야말로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입니다. 미디어 센터와 각국 정상을 위한 만찬장, 정상급 숙소 리모델링 등 대부분의 시설 준비는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습니다. 짧은 기간 동안 주요 인프라를 완벽하게 갖추었으며, 남은 기간은 안전과 서비스 분야를 중심으로 최종 점검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경호 및 보안입니다. 경호처를 중심으로 군과 경찰이 종합 상황실을 꾸리고 경호 수위를 최고 수준으로 격상했습니다. 경주 왕경(도심) 자체가 분지 지형이며, 회의가 열리는 보문 관광단지 주변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 주요 길목만 차단하면 완벽한 경호가 가능한 ‘천연 요새’ 역할을 한다는 점이 큰 강점입니다. 대테러 및 안티드론 장비 운용 등 빈틈없는 보안 태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번 APEC은 경주의 문화 관광 매력을 전 세계에 알릴 절호의 기회입니다. 신라 시대 다리인 월정교 주변에서는 이미 대표 축제가 열려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으며, 첨성대에서는 신라의 천문학과 황금 문화를 주제로 한 화려한 미디어 파사드가 관광객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APEC 기간 중 각국 대표단이 신라 문화유산을 직접 둘러보는 다양한 문화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될 예정입니다.
경제 교류의 장도 활짝 열립니다.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를 비롯한 글로벌 기업 총수들이 이곳을 찾아 ‘세일즈 코리아’의 장이 열릴 것으로 기대되며, 경제 전시장 역시 성공적인 투자 유치를 위한 준비를 마쳤습니다.
APEC을 둘러싼 주요 외교 이벤트 (한·미·중·일 정상 외교)
이번 APEC 경주는 아태 지역의 경제 협력을 넘어, 한반도를 둘러싼 주요 4강(미·중·일)의 복잡한 외교전이 펼쳐지는 무대로도 엄청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그중 가장 큰 관심은 단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입니다.
백악관 발표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시간으로 10월 29일 방한하여 1박 2일의 일정을 소화합니다. 29일 이재명 대통령과의 한미 정상회담이 예정되어 있으며, 정통한 소식통은 이 회담이 APEC 개최지인 경주에서 열릴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APEC CEO 오찬 기조연설 및 정상 실무 만찬에는 참석하지만, 정작 31일부터 열리는 APEC 정상회의 본회의(AELM)에는 불참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약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방식을 포함한 양국 무역 합의가 최종 타결될지 관심이 집중됩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역시 APEC을 계기로 한국을 찾습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30일 별도의 양자 회담을 가질 예정이어서, 격화되는 미중 무역 갈등의 분수령이 될지 주목됩니다. 두 정상이 같은 시기 한국을 찾는 것은 2012년 서울 핵안보 정상회의 이후 13년 만입니다. 우리 정부로서는 한중 관계 회복과 한반도 비핵화 협조를 끌어내는 것이 중요한 과제입니다.
이 외에도 28일에는 ‘여자 아베’라는 별칭을 가졌던 일본의 다카이치 사나에 신임 총리가 방한하여 한일 셔틀 외교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전 포인트입니다. 결국 아시아 태평양 지역 회원국의 공동 번영을 위한 ‘가칭 경주 선언’의 채택 여부와 그 내용은, 이처럼 복잡한 미중 간의 역학 관계에 달려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방문객을 위한 실무 가이드 및 교통 대책
이 기간 경주 방문을 계획 중이시라면 교통 및 보안 상황을 반드시 확인하셔야 합니다. 정상회의 본행사 기간인 10월 31일과 11월 1일을 전후로, 보문단지 및 서라벌대로 등 주요 연결 도로를 중심으로 강도 높은 교통 통제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관계 당국은 이 기간 동안 자가용 이용을 최대한 자제하고 KTX 및 전용 셔틀버스를 이용해 줄 것을 강력히 권고하고 있습니다. KTX 경주역의 임시 정차 횟수를 늘리고, 주요 거점과 회의장을 잇는 전용 셔틀버스가 운영될 계획입니다. (일부에서 보도된 자율주행 셔틀 7대 투입 등은 아직 근거가 불충분하며, 현재 3대가 정식 운행 중인 수준입니다.)
또한, 행사장 인근은 최고 수준의 보안 구역으로 설정됩니다. 방문객은 신분증이나 예약 확인서 등을 상시 지참해야 하며, 보안 검색에만 최소 30분에서 60분 이상의 여유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좋습니다. 교통 통제 구역을 피해 양동마을, 감포, 황리단길 등 다른 관광 코스로 분산 이동하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포스트 APEC: 세계 속 문화 관광 도시로의 도약
이번 APEC 경주 유치는 단순히 며칠간의 국제 행사를 치르는 것을 넘어, 경주와 경상북도의 미래에 큰 전환점이 될 전망입니다. 단기적으로는 숙박, 컨벤션, 요식업 등 MICE 산업의 매출 급증이 예상되며, 장기적으로는 업그레이드된 ITS(지능형 교통체계)와 도시 인프라가 지속적인 효과를 낼 것입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경주의 국제 인지도 향상입니다. 경주시는 이번 회의를 계기로 천년고도를 세계 속의 독보적인 문화 관광 도시로 재도약시키기 위한 ‘포스트 APEC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경북도는 APEC 정상회의 이후 ‘경주 포럼’을 대표적인 레거시(유산) 사업으로 육성하여, 경주가 지속 가능한 문화 도시로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입니다.
20년 만에 대한민국을 찾은 APEC, 그리고 그 무대가 된 천년고도 경주. 이번 정상회의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어 경주가 세계적인 문화 도시로 발돋움하는 역사적인 순간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생활정보 충전소도 다음번에 더욱 유익한 소식으로 여러분을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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