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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드라마 에이리언 어스 시즌 1 완결, 진짜 괴물은 누구인가? (리뷰/결말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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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여러분의 일상에 유용한 정보를 더해드리는 생활정보 충전소입니다. 오늘은 많은 SF 팬들이 기다려온 대작, 디즈니 플러스에서 방영된 드라마 <에이리언: 어스> 시즌 1 완결 리뷰를 준비했습니다. 기대와 우려 속에서 출발했던 이번 시리즈가 과연 어떤 이야기를 들려주었는지, 그 결말과 함께 깊이 있게 파헤쳐 보겠습니다.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으니 아직 안보신 분들은 주의해주세요!

드라마 에이리언 어스 시즌 1 완결, 진짜 괴물은 누구인가? (리뷰/결말 포함)

<에이리언: 어스> 시즌 1, 기본 정보와 총평

먼저 작품의 기본적인 정보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이번 시리즈는 총 8부작으로 구성되었으며, 오리지널 영화 <에이리언>의 노스트로모 호 사건과 비슷한 시기인 2120년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제목에이리언: 어스 (Alien: Earth)
스트리밍디즈니 플러스
에피소드총 8부작
시대적 배경2120년 (영화 1편과 근접)

 
시즌 1을 관통하는 핵심 질문은 피날레 에피소드의 제목이기도 한 진짜 괴물들은 누구인가? 입니다. 단순히 외계 생명체 제노모프와의 사투를 넘어, 인간 사회를 지배하는 거대 기업과 그 안에서 벌어지는 인간 군상의 추악한 욕망을 조명하며 철학적인 질문을 던집니다. 하지만 바로 이 지점에서 호불호가 갈렸습니다. 초반의 긴장감 넘치는 SF 액션을 기대했던 팬들에게는 다소 관념적이고 지루하게 느껴졌다는 아쉬운 평가도 나오고 있습니다.


에이리언 어스

새롭게 펼쳐진 세계관: 더 파이브와 하이브리드

드라마 <에이리언: 어스>는 기존 시리즈와는 다른 독특한 세계관을 선보입니다. 국가와 정부가 소멸하고 더 파이브(The Five)라 불리는 5개의 글로벌 대기업이 지구를 지배하는 암울한 미래가 그 배경입니다. 기존 팬들에게 익숙한 웨이랜드-유타니 외에 4개의 새로운 기업이 등장하며, 이야기의 중심 갈등은 웨이랜드-유타니와 프로디지(Prodigy) 두 기업 사이에서 벌어집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설정은 하이브리드(Hybrids)의 등장입니다. 이들은 단순한 인공지능이 아닌, 인간의 기억과 성격, 즉 의식 전체를 다운로드한 합성 인간입니다. 프로디지 기업은 불치병에 걸린 아이들의 의식을 기계 몸에 이식하여 영생을 주는 기술을 개발했는데, 이들이 바로 하이브리드입니다. 겉모습은 성인이지만 내면은 어린아이인 이들에게는 웬디, 닙스 등 동화 피터 팬 속 등장인물의 이름이 붙여져 있어 기묘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시즌 1 줄거리와 충격적인 결말

이야기는 웨이랜드-유타니의 탐사선 <이매지노> 호가 외계 생물 표본을 싣고 귀환하던 중, 프로디지의 사보타주로 인해 대도시에 추락하면서 시작됩니다. 초반 1~2화는 도심에 풀려난 제노모프와 각종 크리처들의 위협에 맞서는 SF 스릴러의 공식을 충실히 따르는 듯했습니다.
 
 
하지만 3화를 기점으로 분위기는 급변합니다. 배경은 프로디지의 창립자 보이 카발리어가 사는 네버랜드 섬으로 옮겨가고, 웨이랜드-유타니 소속 사이보그 모로와 하이브리드 웬디의 오빠 조가 포로로 잡히면서 이야기는 기업 간의 암투와 하이브리드의 정체성을 탐구하는 심리극으로 전환됩니다. 이 과정에서 하이브리드들이 사실상 프로디지의 실험체이자 기업 자산으로 취급받는 비참한 현실이 드러납니다.

이제 우리가 지배한다. (Now we rule)

 
8화 피날레에서 모든 갈등은 폭발합니다. 주인공 웬디를 중심으로 한 하이브리드들은 자신들이 그저 기계 몸에 갇힌 인간이 아니라, 이미 죽은 아이들의 의식을 복제한 유령(ghosts)임을 깨닫게 됩니다. 이 충격적인 자각은 곧 분노와 반란으로 이어집니다. 웬디는 기계를 해킹하고 시설을 장악하며, 심지어 공포의 상징이었던 제노모프마저 자신의 통제하에 두는 경이로운 능력을 보여줍니다. 그녀는 스스로를 새로운 질서의 중심, 신적인 존재로 규정하며 자신들을 착취해 온 창조주 보이 카발리어와 프로디지 직원들을 모조리 감옥에 가두고 시설을 장악하며 시즌 1은 막을 내립니다.

핵심 주제와 아쉬운 점, 그리고 시즌 2 전망

결국 <에이리언: 어스>는 프랜차이즈의 오랜 주제인 진정한 괴물은 인간의 탐욕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합니다. 아이들의 죽음마저 상품으로 만들어 영생을 팔아온 프로디지 기업이야말로 제노모프보다 더한 진짜 괴물이었던 셈입니다. 웬디는 새로운 최상위 포식자로 등극했고, 제노모프는 그녀의 공격견으로 전락하며 공포의 대상에서 도구로 격하되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되었습니다.
 
 
장르적 쾌감을 기대했던 팬들에게는 제노모프의 위압감이 현저히 줄어든 점, 너무 많은 철학적 은유에 집중한 나머지 이야기의 기본적인 재미를 놓쳤다는 점이 가장 큰 아쉬움으로 남을 것입니다.
 
 
시즌 1이 하이브리드들의 반란으로 끝났지만, 그들의 승리는 일시적일 뿐입니다. 프로디지의 시설과 외계 생물체는 원래 웨이랜드-유타니의 자산이었기 때문입니다. 시즌 2에서는 자신들의 자산을 되찾기 위한 웨이랜드-유타니의 본격적인 개입이 예상되며, 웬디와 하이브리드 군단, 그리고 웨이랜드-유타니의 삼파전이 더욱 거대하고 강력한 스케일로 펼쳐지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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